닫기

로그인

logo

제목 『오키나와 문학 선집』 출간 안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시 2020-10-25 18:06:59
첨부파일
내용 우리 학회의 학술위원이신 명지대 곽형덕 교수님의 『오키나와 문학 선집』(소명출판 | 2020년 02월 20일)이 출간되었습니다. 이하 출판사의 책 소개 내용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선집의 의의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식민지가 된 비극적 역사와 일본이 패전한 이후 동아시아 냉전체제의 비극이 함축된 공간이자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태한 장소 오키나와. 오키나와의 정신과 사상을 오롯이 담아낸 오키나와문학 선집이 출간됐다. 이 선집은 류큐처분 이후 자기부정과 자기 파괴로 흔들리는 오키나와, 오키나와전쟁에 대한 오키나와문학의 대응과 물음, 오키나와문학의 현재 등을 충실히 담아냈다.

선집 구성

이 선집에는 작품 발표순으로 1910년에서부터 2019년에 이르기까지 11명 작가의 소설 12편과 시 16편을 번역 수록했다.
오키나와 근대문학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2차 세계대전 이전 시기는 야마시로 세이츄, 이케미야기 세키호, 구시 후사코의 작품을 실었다. 이들의 작품은 일본의 일부가 된 후, 자기부정(自己否定)의 심연을 헤매는 우치난추(오키나와 사람/민족)의 비극과 그로부터의 부상(浮上)을 담고 있다.
오키나와전쟁 직후는 오타 료하쿠, 야마노구치 바쿠, 오시로 다쓰히로의 작품을 수록했다. 이들 작품은 자기부정보다는 자기비판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타자를 향해 열린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놀랍고 신선하다. 전쟁 직후에 오키나와의 자폐적인 자기인식과 뒤틀린 아이덴티티를 고통스럽게 응시하고 밖으로 자신을 열어갔다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오시로 다쓰히로의 「2세」는 작가의 초기 작품임에도 높은 완성도와 긴장감이 돋보인다. 미군기지와 우치난추의 관련양상은 미야기 소우와 마타요시 에이키의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군기지와 관련된 ‘기지촌 소설’이라는 점에서 한국문학과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 세 작가인 이치하라 치카코와 사키하마 신, 그리고 메도루마 ?의 작품을 수록한 이유는 각각 다르다. 이치하라 치카코 시인과는 2017년 여름 오키나와 본도(本島)에서 서남쪽으로 290킬로 떨어진 미야코섬(宮古島)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의 만남으로 미야코섬을 배경으로 한 「등대는 뱀」 등의 시를 번역했다. 오키나와가 제도(諸島)임을 잘 알 수 있는 시다. 사키하마 신은 오키나와에서 주목받는 젊은 작가이다. 오키나와문학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가라는 판단에서 두 편의 작품을 골랐다. 메도루마 ?의 「버들붕어」는 오키나와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첨예한 문제를 다룬다. 메도루마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헤노코 반(反)기지 투쟁을 오키나와전쟁과 이은 수작이다.

오키나와문학의 길 안내 지도

오키나와문학 선집은 근대문학 초기의 대표 작가 야마시로 세이츄부터 최근 촉망받는 신세대 작가 사키하마 신까지를 선집의 대상으로 선별하고 있다. 이들 작가의 작품을 통해 오키나와문학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흐름 속에서 오키나와의 작가들이 오키나와의 삶과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치열한 문학적 사유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 만남의 길에서 오키나와가 당면하고 있는 정치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그것에 대한 오키나와의 해결 전망을 위한 문학적 실천에 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선집이 갖는 의의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이다. 이번 선집은 오키나와문학의 길에 첫 발을 딛는 독자에게 길 안내 지도의 몫을 톡톡히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59055003&orderClick=LAG&Kc=#N)

이전글  ▲ 『현대일본의 순례문화』 출간 안내
다음글  ▼ 『로쿠메이칸, 기억이 춤추는 서사』 출간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