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사상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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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1229-9235

한국일본사상사학회, Vol.46 (2024)
pp.65~99

DOI : 10.30615/kajt.2024.46.3

- 『공각기동대』다시 읽기 - 로봇의 존재론을 위하여 - -

심희찬

(연세대학교 근대한국학연구소 HK교수)

이 글은 그간 의미와 해석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던 오시이 마모루와『공각기동대』를 이야기를 배제한 ‘애니메이션=철학’ 및 존재의 관점에서새로 읽을 것을 제안한다. 우선 질 들뢰즈의 영화론을 바탕으로 오시이가움직이는 그림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본질을 추출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이를통해 그의 작품이 철학적 사유의 토대를 견지하고 있음을 논증한다. 이어서하이데거의 존재론과 유사한 문제의식이 오시이의 사상 전반을 관통하고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이 존재 그 자체를 표현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있다는 사실을 검토한다. 이와 같은 오시이 ‘애니메이션=철학’의 집대성으로서『공각기동대』를 분석하고, 특히 유령, 응시, 총괄, 죽음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표현되는지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로봇의 존재론이라고 할 수 있는 새로운 존재론을 사유할 수 있는 지렛대로 삼는다.

Rereading GHOST IN THE SHELL ー Toward an robotics ontology ー

SHIM, Hee-chan

This paper proposes to reread Mamoru Oshii and “GHOST IN THE SHELL,” which have been studied mainly in terms of meaning and interpretation, from the perspective of “anime = philosophy” and existence without a story. First, based on Gilles Deleuze’s discussion of cinema, I will discuss how Oshii’s work was underpinned by a foundation of philosophical thought by capturing the process of discovering the essence of animation in the form of moving pictures. I will also examine how Oshii’s thought in general was informed by a problematic consciousness similar to that of Martin Heidegger’s ontology, and how his works were dedicated to the depiction of existence itself. This paper analyzes Ghost in the Shell as a synthesis of Oshii’s “anime=philosophy” and introduces how the concepts of ghosts, gazing, totality, and death are represented. Through such work, I will provide clues to consider a new ontology, an robotics ont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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